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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토리 시즌2)(2)안승용 세용기전 대표

윤준희 2021-09-23 조회수 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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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토리 시즌2)(2)안승용 세용기전 대표
송세준 기자    작성 : 2016년 03월 23일(수) 10:59    게시 : 2016년 03월 24일(목) 10:34
배전반 외함을 생산하는 세용기전 안승용 대표는 약관의 나이에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2000만원을 대출받아 시작한 회사는 어느덧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공장도 새로 신축했다.
설립 첫 해 5000만원도 채 되지 않던 매출액은 지난해 100억원대에 진입했다.
“공고를 졸업하고 10년동안 배전반 외함 기업에서 근무하다 29살에 무작정 창업했죠. 가진 게 아무것도 없었지만, 정직하게 사업하자는 신념 하나가지고 밀어붙였어요.”
1996년 설립된 세용기전은 2004년 법인으로 전환됐다. IMF 시절에는 부실채권도 다수 발생하며 회사 문을 닫을뻔한 위기도 겪어봤다.
그는 “겁이 덜컥 났어요. 앞이 깜깜했지만 거래업체들 도움으로 겨우 버텨낸 셈이죠. 그 때 도와주신 분들은 여전히 저의 든든한 고객입니다.”
세용기전의 주요 거래처는 관수시장에 강점을 가진 배전반 업체를 주축으로 100여곳에 이른다. 올해 목표는 지난해보다 10% 성장한 매출 110억원.
그는 배전반 외함 시장의 경쟁력은 ‘설계능력과 사후관리(AS)’가 좌우한다고 단언한다.
전력기기 고용시장에 전반적으로 설계 인력이 부족하지만, 세용기전은 베테랑이 많고 이직률이 적아 경쟁 회사에 비해 외함의 구조와 품질에서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다.
안 대표는 “지금은 3~4위권이지만, 현장 작업자들이 선호하는 외함에선 결코 빠지지 않는다”면서 “물건다운 물건,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남다른 실천을 지속하는 CEO다. 지난해 말 공장개업식에서 화환대신 받은 쌀에다 자비로 구입한 물량을 보태 10kg 500포대를 경기도 광주시청에 전달했다. 3년 전부터 지역 사회복지시설에 성금을 기부도 하고 있다.
그의 궁극적 목표는 배전반 외함을 수출하는 것이다.
“외함은 단품 수출이 어렵고, 품질도 다국적 기업에 비해 아직 뒤지는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판넬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하면 결코 불가능하지도 않다고 봅니다.”
안 대표는 전문 산악인 못지않은 등반 실력을 자랑한다. 에베레스트, 안나푸르나, 킬리만자로 등 1년에 한 두 번씩 세계적 고산들을 두루 올랐다.
그는 “뭐든지 열심히 하고 싶다. 무언가에 도전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을 산에서 얻는다”면서 “앞으로도 세계적 명산과 봉우리들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금처럼 늘 배전반 외함만 생각하겠다는 그는 한 분야에서 독보적 강점을 지닌 독일의 기업들처럼 외함 분야에서 프리미엄급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꿈을 간직하고 있다.
안 대표는 “아직은 가격경쟁력이 품질보다 중요시되는 시장이지만, 좋은 제품은 결국 제 값을 받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믿는다”면서 “억지로 외형을 키우기보다 정직한 제품, 믿을 수 있는 외함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커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안승용 세용기전 대표는 한우물 경영으로 유명한 강봉덕 동림전기 대표를 다음 주자로 추천했습니다.

송세준 기자 21ssj@electimes.com